다음은 국내 최초로 폐PC관련 보고서자료인 「폐컴퓨터(TV 포함)의 효율적 회수 및 처리방안 연구」를 펴낸 서울시립대 이동훈 교수(환경공학부)와 이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때 폐PC 처리와 재활용 문제를 지적, 주목을 받았던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영환 의원(국민회의) 등과의 일문일답.
-국내 폐PC처리 실태는.
▲PC가 출시되어 흘러가는 루트가 명확지 않고 수거도 일원화돼 있지 않다. 사용자들이 내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폐컴퓨터의 유해성에 대한 고려없이 무작정 매립되고 있다.
-PC재활용사업의 주체와 대책은.
▲폐PC 재활용사업은 민간주도로 운영돼야 한다. 자원재생공사 등 정부기관은 직접 자원을 재생한다는 생각보다는 민간기업들의 시스템 운영을 도와주는 게 바람직하다. 또 폐PC의 재활용 성패여부에 대한 관건은 적정 회수에 있기 때문에 정부는 폐PC의 단일 회수시스템을 구성하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
-국내PC메이커들의 과제는.
▲벨기에산 돼지고기의 다이옥신 파동에서처럼 환경라운드는 언제 우리에게 닥칠지 알 수 없다. 국내메이커들이 폐PC의 리사이클링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외에서 수출의 길이 막히고 외국업체에 막대한 돈을 주면서 맡길 수밖에 없다. 업체들은 PC제조기술 못지 않게 분리·해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