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온라인게임인 미국 오리진사의 「울티마 온라인」용 서버가 국내에 설치될 예정이어서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 한바탕 회오리가 일 전망이다.
「울티마 온라인」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EA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일본에 한국인을 위한 서버인 「아리랑」이 오픈되고, 오는 9월 중에 이 서버가 국내로 들어와 본격적인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EA코리아측은 국내에 서버가 설치될 경우 네트워크 속도가 개선되고 사용자의 불만에 신속 대응할 수 있어 그간 해외 서버를 이용했던 기존 사용자들이 「아리랑」서버에 접속함은 물론 신규 사용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A측은 이달부터 게임잡지에 서버설치 예고광고를 싣는 한편, 제품패키지 및 매뉴얼의 한글화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울티마 온라인」의 국내 상륙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 대한 국내 온라인게임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차분하다. 한 온라인게임업체 관계자는 『울티마 온라인이 동양적인 정서에 맞지 않아 국내 시장에서 통할지 의문이며 한글지원문제 등도 사용자 확대에 제한사항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20만명의 상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1만7000명 정도의 사용자를 갖고 있는 「울티마 온라인」용 서버가 국내에 설치될 경우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선 초기 CD패키지 구입비용이 7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이후 사용료는 세달에 3만3000원으로 월 1만5000∼2만원 가량인 국내 온라인게임 사용료에 비해 저렴하다. 또한 내용면에서도 「울티마 온라인」은 완벽한 하나의 가상사회를 이룰 정도로 다양해 강력한 흡인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것도 새겨 들을 만한 대목이다.
아직 국내에 서버가 설치되지 않았는데도 최근 「울티마 온라인」만을 서비스하는 PC게임방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볼 때 PC게임방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온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에 「울티마 온라인」의 국내 상륙이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