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명 볼보코리아 사장

 -볼보자동차는 안전면에서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강한데.

 ▲볼보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자동차에 안전기준을 정할 정도로 안전에 기울이는 노력이 남다르다. 교통사고시 조사팀이 출동, 사고원인과 피해내용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신차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중접합 라미네이트 안전유리, 삼점식 안전벨트, 충격흡수식 범퍼, 급제동 방지 브레이크, 에어백과 측면보호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장치를 먼저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노력의 부산물이다.

 -포드와의 합병 이후 변화된 점은.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두 회사가 갖고 있는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마케팅이나 판매·AS망은 독자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연구개발이나 자재구매, 부품조달은 합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시장 공략 방안은.

 ▲볼보의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고 서비스센터를 확충하는 등 AS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미 수원·마산·원주 등 3개 도시에 서비스센터를 열었으며 서울에도 대치동에 이어 영등포구 양평동에 퀵서비스 센터를 추가로 오픈했다.

 이로써 볼보는 서울지역 3곳을 포함해 전국 15개 지역에 서비스망을 갖게 됐다. 또 경정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VADIS를 도입했다. VADIS는 볼보자동차의 수리와 정비를 위한 모든 매뉴얼을 스웨덴 본사에서 컴퓨터로 전송받아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한 정비기술을 고객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수입차업계의 고충과 향후 시장 전망은.

 ▲아직도 수입차에 대한 국민 정서가 좋지 않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점차 개선되리라 확신한다. 외국 자동차는 국내 자동차업체에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다.

 무조건 수입차를 배척하기보다는 국내 자동차산업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비율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0.2%에 불과했다.

 이는 수입차 안타기로 유명한 일본(7%)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은 시장점유율이다. 올해 0.5% 정도에 이어 앞으로 10년 이내에 7∼10%의 점유율 확보는 무난하리라 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