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分社 "모범답안" 나왔다

 「분사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지난해 인사와 총무지원분야를 종업원 지주제형식으로 분사한 「스텝스(STAFF.S)」의 박천웅 사장이 직접 분사를 진행하면서 겪은 내용을 현장성 있게 정리한 「분사경영전략」을 출간했다.

 분사경영전략은 97년부터 경제위기에서 시작된 기업구조조정의 한 방안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분사에 대해 체계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담고 있어 분사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이 책에서 분사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일단 믿고 일을 맡길 전문기업이 많지 않고 불안한 종업원들의 고용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조직문화의 차이로 인한 업무공백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 외에도 부가가치창출이 어려운 성숙산업, 단순반복 정형업무, 별도로 추진해도 문제가 없는 업무, 외부에서 하는 것이 효율적인 업무 및 사업 등도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분사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기업이 일정기간동안 적정이윤을 보장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며 이에 앞서 종업원 개개인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