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자동차의 연비를 높이면서 환경오염물질 배출은 크게 줄일 수 있는 세라믹스 열엔진 부품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 복합기능세라믹스연구센터 정덕수·김창삼 박사팀은 8일 에너지관리공단 R&D본부가 지원하는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보성산업·현대자동차를 참여기업으로 지난 96년12월부터 총 5억2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입, 디젤엔진용 예연소실을 세라믹스 소재로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세라믹스 열엔진 부품은 기존 재료인 내열특수강등에 비해 내열성·강도·내화학성이 뛰어나며 균열과 변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스 사출성형기술은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정밀하게 제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출에 필요한 혼합물의 유동성이 최적조건에 맞지 않을 경우 변형이 일어나거나 쉽게 깨지는 등의 문제점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혼합물의 유동성을 최적조건으로 맞추기 위한 첨가제를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제조장비 국산화를 비롯해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한 정밀가공기술개발 등 관련 기반기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발제품을 현대자동차에서 실제 디젤 엔진에 장착, 실장시험을 진행중인데 이르면 내년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