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수입선 다변화 해제> 한.일 업체 전략 비교.. 브랜드

 일본 AV업계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오래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일본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다.

 특히 수입선 다변화 품목으로 규제돼 있던 AV제품은 이같은 규제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환상 비슷한 이미지를 심어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일본 가전업체들은 한국 시장에서 조기에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품질과 함께 브랜드로 승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일본 제품이 고장이 덜하다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여 국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일본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도 브랜드 힘에 의지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러나 일본 업체의 브랜드가 가장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동남아 등지에서 생산된 저가보급형 제품이다.

 90년대 초반 동남아 등지에서 생산된 초저가 일본 제품들이 일본 브랜드란 이유 하나만으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사실은 이번 수입선 다변화 조치 해제에 따른 사회분위기에 편승해 일산 저가제품의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도 있음을 예상케 하고 있다.

 일산 브랜드가 전세계 시장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오히려 일산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앞선 국내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브랜드전략이 어느 정도 먹혀들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