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변화 이후 일본 업체들의 판촉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소니의 경우 이미 수년전부터 신제품 소개 광고 등을 통한 인지도 향상 등 판촉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올해는 광고 예산을 약 50억으로 책정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최근 들어 신문광고 등을 늘려 인지도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시장 수요 및 실태조사를 일정 수준 마무리 짓고 국내 홍보 대행사를 선정하고 상설전시장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니, JVC 등 일부 업체들은 한국진출 이후 처음으로 최대 전자전시회인 한국 전자전에 출품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한국에서의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판촉 분야도 국내 업체에 다소의 부담은 될 지언정 결코 국내 업체를 능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황을 놓고 볼 때 만약 일본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을 벌인다고 해도 이미 수십년간 구축해 놓은 국내 업체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도 일본 업체 이상의 판촉을 언제든지 기획하고 보다 쉽게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장수가 많고 광고 횟수 등 모든 것을 단순 비교해도 국내업체의 판촉이 확연히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이 이미 선진국에서 성공을 거둔 선진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경우 국내 가전업계가 취약한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는 상당 부분 일본 업체들의 공세가 먹혀들지 않겠느냐는 게 국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