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도 대중화시대 "성큼"

 CD롬 한 장에 서울 및 전국 주요 지역의 상세정보를 내장한 전자지도 소프트웨어(SW)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디지털 전자지도 대중화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오윈·매핑라인·에스디케이 등 지리정보시스템(GIS) SW개발업체와 대우통신은 최근 일반 데스크톱PC에서 손쉽게 GIS를 구현해 전국 주요 도시의 건물·도로·행정구역 및 관광명소 등의 각종 지리정보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전자지도 CD롬을 잇달아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전자지도 SW는 특정 건물의 위치나 속성정보, 가고 싶은 위치를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도로정보 등의 기본기능 외에도 자기만의 GIS 데이터 구축 등 다양한 부가기능까지 제공해 응용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며, 일부 CD롬 전자지도의 경우 북한 관광지도 정보, 전국 주요 관광지역 정보, 초정밀 도로정보 등이 수록돼 있거나 차계부 프로그램 등의 SW가 내장되는 등 특색을 갖춘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지오윈(대표 박인철)은 데스크톱 환경에서 생활 GIS를 구현할 수 있는 전자지도 「지오메카 3.0」을 출시했다. 이 SW는 일반인들이 손쉽게 GIS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이 제품에는 1 대 1만 축척의 전국 도시지역과 1 대 2만5000∼1 대 5만의 비도시지역 지도 및 속성 데이터가 담겨 있으며 이 데이터를 구동시킬 수 있는 GIS SW인 「맵빌더」가 내장돼 있다. 「지오메카 3.0」은 전국 행정구역, 실폭 도로, 각종 지형지물이 100만건 가량 내장돼 있으며 도로주행시 목적지의 최단경로를 찾을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매핑라인(대표 허관수)은 평양·금강산 등의 북한 지도정보가 포함된 CD롬 전자지도 「맵시크」를 출시했다. 매핑라인은 21년간의 종이지도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제품을 개발했으며 특히 타사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평양·금강산 등의 북한 관광 지리정보를 내장했다. 북한 관광 지리정보에는 북한 전체 지도가 1 대 70만 축척으로 표시되며 250군데의 사진정보를 포함한 북한 주요 명소 400여곳의 정보가 내장돼 있다.

 에스디케이(대표 편무욱)가 출시한 「백두대간 전국관광지도」에는 20만건 이상의 전국 주요 관광지에 대한 위치·사진·문자정보 등이 수록돼 있으며 지도를 검색해 마우스를 클릭하면 원하는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인터넷과 연계돼 관광 데이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관광일지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최근 대우통신(대표 강병호)으로 합병된 구 대우정밀은 PC용 초정밀 디지털 교통지도인 「로드파일럿」을 개발해 한국디지탈지도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차량항법장치(CNS)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9만3000㎞의 전국 도로망 데이터와 25만건의 전국 주요시설 위치정보 등이 수록돼 있으며, 경유지 및 교차로 진행방향 표시 등의 도로주행 안내기능이 내장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 외에 노트북용 전자지도인 「오토 파일럿」, CNS 전용인 「DCN 200」 등의 제품도 개발해 CNS장비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만도기계 중앙연구소 직원들이 독립해 설립한 만도맵앤소프트(대표 최종원)는 차량항법용 전자지도인 「스피드맵」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고속도로·국도·지방도로·간선도로 등 폭 3.3m 이상의 전국 도로가 모두 수록돼 있으며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정하면 최단경로를 탐색해주고 이를 모의로 주행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에는 1 대 5000 축척의 전국 전자지도와 상세지도가 수록된 서울지역 지도가 내장돼 있다.

 이밖에 륭정보컨설팅(대표 김창제)은 차량 운전자들에게 편리한 자동차 여행용 전자지도 「즐거운 여행, OK!마이카」를 개발해 기업체 판촉용 및 일반 소비자 판매용으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전국을 38개 지역으로 분류하고 지도를 애니메이션으로 표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된 지도의 명소 아이콘을 마우스로 누르면 해당 관광지의 사진과 문자정보가 나타나며 관광지까지의 약도를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특히 아델정보데이타가 개발한 차계부 프로그램인 「마이카98」도 내장돼 여행시 필요한 차량점검·관리내용 등도 점검할 수 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