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현재 정보통신분야 연구개발 및 지원기관에 대한 집중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6월 말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원장 강상훈)을 대상으로 정보통신 연구개발 관련예산과 업무에 관해 집중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1일까지 1차 감사를 받은 데 이어 5일부터 15일까지 2차 감사에 들어가 20여일 동안 관련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받고 있다.
정보통신 연구개발부문을 담당하는 감사원 1국 4과 김영호 감사관을 비롯, 총 14명의 감사반이 파견돼 실시되고 있는 이번 감사는 정보통신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지원분야, 벤처기업 융자조건, 연구개발 기획, 과제발굴, 출연·융자사업 집행실태에 대한 모든 분야가 포함돼 있다.
특히 감사반은 이들 양 기관은 물론 자금을 융자·출연해준 연구기관·대학·업체까지 방문하는 이른바 현지조사를 펼치는 등 강도높은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감사과정에서 한국통신·한국과학기술평가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참여해 연구개발의 기술적 문제점, 연구비의 부당지출, 출장비, 불필요한 장비구입, 인건비 정산 등의 문제를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정보통신 연구개발의 성과, 연구개발과제의 평가과정, 평가내용, 연구개발 결과, 인력양성 지원사업체계, 기술료 징수문제, 정부자금 지출현황 등 연구개발에 따른 모든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이들 기관의 시각이다.
감사원 1국 5과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이 감사에서 연구진흥원·정통부·과기부 등의 벤처기업 창업 및 육성지원시책 부처별 실태에 대한 다각적인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21일부터 10일간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 등 벤처기업 창업보육센터에 대한 감사가 실시된 바 있어 이번 감사원의 감사가 정보통신부문뿐 아니라 과학기술계 전반에 대한 감사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강진우 검사역은 『이번 감사가 통상적인 정상감사이기 때문에 별다른 특이점은 없다』며 『2차 감사가 완료된 이후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감사 강도가 예년에 비해 한층 강화됐다』며 『2차 감사 이후에도 추가로 감사기간을 연장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