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도 여성 포털을 표방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지난달 말 오픈아이(대표 이혜정)가 여성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지아」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화장품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코스메틱랜드(대표 최선호)도 최근 여성 네티즌들을 위한 생활종합 문화공간인 「우먼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 7일에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여성사이버비즈니스클럽(http://www.sabiz.co.kr/)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와 함께 사단법인 여성정보문화21에서 지난달 말 여성을 위한 웹진 「이매진(http://www.imagine.or.kr)」을 창간했으며 지난 5월 창간한 여성전문 웹진 「루루(http://www.lulu.co.kr)」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지아(http://www.izia.co.kr)는 「창업」 「영화이야기」 「글마당」 「질문 있어요」 「여기가 좋아요」 등 여성만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함께 고민하자」 코너에서는 성폭력상담소 정진욱 부장이 직장내 성희롱을 중심으로 한 여성문제를 상담해준다. 또 주말거리, 아이지아의 고민 등 다양한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치과·안과·피부과 등 전문의들과의 채팅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우먼플러스(http://www.womenplus.com)는 여성관련 상품코너인 「플러스 파워 카운셀링」 코너를 마련해 여성법률·재테크·패션·헤어·아동심리·정신과 등 모두 12개 분야의 컨설팅 그룹과 1대1로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여성전문 쇼핑몰을 마련해 속옷, 패션잡화, 육아 및 아동용품, 가구, 홈패션, 인테리어 소품,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 판매에 들어갔다. 또 모두 23개의 게시판을 통해 회원간에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국내외 통신원과 여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터넷 방송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 창업을 준비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한 비즈니스를 하는 여성을 겨냥하고 있는 사비즈는 CP·IP 등에 대한 정보제공은 물론 해당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회원간의 전문적인 커뮤니티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
주부들을 주대상으로 하는 여성 웹진 이매진에서는 인터뷰와 특집 외에도 패션 인테리어, 문화/취미 등 여성들의 관심이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중고물품을 교환하는 「삽니다/팝니다」 게시판이 마련돼 있으며 별도의 토론과 상담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여성관련 전문서비스가 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는 데다 여성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고단체연합회와 IM리서치가 국내 47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6.6%였던 여성의 비율이 올해는 20.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자체 쇼핑몰 매출액 중 80% 이상을 여성이 구매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 온라인서비스인 AOL의 남녀 성비도 여성이 58%로 남성을 앞지른 상태. 또 아이빌리지 등 여성전문 서비스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인터넷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구매와 정보이용 등 각 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여성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이버공간 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