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폐막한 파리에어쇼에 참가한 국내 우주항공업체는 총 2600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회장 추호석)는 협회와 기아중공업·삼성전자·한국로스트왁스 등이 공동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한 파리에어쇼에서 기아중공업이 2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2600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기아중공업은 영국 GKN웨스트랜드에 대잠함 헬기 착륙장치 1200만달러, 창정비 착륙장치 20만달러를 공급키로 하고 연간 계약을 체결했다.
또 유럽 메시어 도워티와 500만달러, 영국 페어리 하이드로울리스와 200만달러의 에어버스·KT1에 필요한 항공기 부품을 공급키로 구매 계약을 맺었다.
한국로스트왁스도 프랑스 스네오마, 독일 다사(DASA), 영국 루카스 에어로스페이스와 50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용 터빈 블레이드 등을 수출키로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터키·대만 등으로부터 레이저거리 측정기·야간투시경·전차사통장비·전술통신장비 등에 관한 견적 요청을 받고 국제 무기딜러와 수출을 위한 활발한 협상을 벌였다.
협회는 『협회 차원에서도 프랑스 항공산업협회와 한불산업협력 회의를 개최키로 하는 등 이번 파리에어쇼 참가가 수출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적지 않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