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전력수요관리장치(일명 디맨드컨트롤러·DC)를 활용해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효과가 연 4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에너지관리공단 사업개발처가 발표한 「디맨드컨트롤러 시스템 활용을 통한 모니터링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97년 전기지정업체(계약기간은 98년1월부터 12월까지)를 대상으로 계약전력 500㎾ 이상, 전기사용량 400만kWh 이상 산업체 250개, 건물 250개 등 500개 수용가를 대상으로 디맨드컨트롤러 도입에 따른 전력절감 효과를 조사한 결과, 연간 최대전력 절감량은 65만27㎾, 절감액으로는 420억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산 디맨드컨트롤러가 9% 정도의 평균 전력절감량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디맨드컨트롤러의 보급 확대로 절약할 수 있는 액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사업개발처의 관계자는 『이 금액은 연 14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 매출의 0.3%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이라며 『이 정도의 수익감소 때문에 디맨드컨트롤러의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와 함께 이 보고서에서 97년 현재 전체 계약용량의 35%를 차지하는 1000㎾ 이상 8만5000개 수용가를 기준으로 최대전력 수요치를 조사한 결과, 이들 수용가가 최대전력 수요치를 8% 낮출 경우 1036㎿h의 잠재적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