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이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 오류로 지칭되고 있는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국내외 주요 세트업체를 중심으로 Y2K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부품업체로부터는 부품을 공급받지 않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올초부터 국내 PCB업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해 왔다.
특히 삼성전기·LG전자·대덕전자 등 PCB분야의 대기업들은 물론 청주전자·기주산업 등 중견업체들도 태스크포스 조직을 설치하고 전산분야(IT) 및 비전산(Non IT)분야 Y2K문제를 점검하기 시작, 현재 거의 모든 전산 시스템의 점검을 완료했거나 완료를 앞두고 있다.
올초부터 Y2K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선 LG전자 PCB OBU는 기존 전산시스템을 수정하는 방법 대신 전산시스템 자체를 새로 재구축하는 방식으로 Y2K 문제를 해결키로 하고 최근 시스템을 교체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한국Y2K인증센터로부터 이 분야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신전산시스템을 Y2K 상황을 가정해 운용해 본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역시 올초부터 Y2K문제 해결에 나선 삼성전기 조치원사업장도 10일까지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하에 현재 한국Y2K인증센터로부터 전산시스템에 대한 일제 점검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에 앞서 드릴·라우터 등 비전산분야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라인에 설치된 모든 생산장비를 점검했다.
대덕전자의 경우 그동안 내부인력을 통해 추진해 온 Y2K문제 해결 방책이 적합한지에 대한 최종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전문 인증기관에 인증심사를 의뢰해 놓고 있으며 청주전자·기주산업 등도 전산분야 Y2K문제를 거의 완료, 비전산분야 Y2K문제를 점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