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Biz 9> 3개 공인CA 준비작업 어떻게 돼가나.. 한국정보인증

 한국정보인증(대표 이정욱)은 증권·은행 등 특정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범민간 부문의 인증서비스를 겨냥하고 있는 예비 공인CA다. 최근 법인설립 절차를 마친 한국정보인증은 20억원씩의 자본금을 납입한 대주주 9개와 13개의 소주주로 구성돼 설립부터가 남다르다. 특정 대기업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공인CA가 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일단 법인 설립이라는 당면 과제는 해결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더욱 많다고 보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CA시스템 구축을 위해 곧 전문업체를 선정, 오는 9월말까지는 공동 개발작업을 통해 완벽한 시스템을 구현하기로 했다. 공인CA서비스의 제반 규정을 담은 인증업무준칙(CPS)도 이 기간내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인CA 등록 신청을 10월 중순으로 잡고 있으며 10월 한달간은 시스템 테스트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늦어도 11월에는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 인증서비스에 돌입하고 내년에는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탄탄한 영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요건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증권전산이나 금융결제원과 달리 「보증」받은 고객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인증은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이달부터 영업·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중단기 영업전략 수립과 인원 보강작업에 착수, 이달까지는 영업전담팀을 구성하고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단순한 고객 확보 외에 인증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일반 네티즌을 대상으로 「인증」이 익명의 가상공간에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등 적극적인 교육·홍보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한국정보인증 김용준 기술실장은 『사고발생시 배상책임 문제나 보험상품 개발 등 공인CA로서 신뢰성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서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