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산 장비가 판을 치는 국내 MDS(Microprocessor Development System)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마이크로컨트롤러 디자인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삼성MDS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삼성이 최근 비메모리 사업을 크게 강화하면서 개발자나 엔지니어들에게 삼성 개발 장비의 인식이 낮아 시장개척에 어려움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MDS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해 왔지만 그동안 일부 기업체 연구소와 학교에 무상공급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사업 실적이 없었다.
삼성은 우선 콘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협력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인서킷 에뮬레이터·컴파일러·트레이닝키트와 같은 MDS와 관련한 모든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는 삼성이 이같은 MDS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섬에 따라 그동안 국내 MDS시장을 주도해 온 외국업체와 치열한 시장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