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Das beste, oder nicht).」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독일 벤츠의 창업 정신으로 벤츠가 최고급차의 대명사로 명성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이러한 창업 이념을 철저히 지켜왔기 때문이다.
벤츠는 벤츠의 역사가 자동차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솔린 자동차 태동이후 현재까지 110여년 동안 가장 앞선 기술로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왔다.
벤츠의 역사는 근대 자동차 아버지라 불리는 독일 고틀리프 다임러와 칼 벤츠가 1890년과 1887년 설립한 다임러 모토와 벤츠 모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회사는 1880년경 비슷한 시기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휘발유 엔진을 이용한 자동차를 개발하고 독자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이들이 개발한 자동차는 시속 15㎞ 정도로 「기계로 움직이는 마차」 수준의 1세대 자동차였다. 하지만 개발 당시 전세계에 한해에만 무려 2000대 이상이 팔려 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 1926년 합병, 지금의 메르세데스벤츠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 벤츠는 사고 발생시 차량의 앞부분이 찌그러지면서 충격의 80% 이상을 흡수할 수 있는 「크럼플 존」, 측면 충돌시 에어백이 부푼 커튼처럼 펼쳐져 승객을 보호하는 「윈도 백」, 운전 스타일이나 도로의 상태에 따라 휠을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스카이 훅」 등 각종 전자제어장치를 개발하면서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잡게 됐다.
벤츠는 세계 170여개국에 54개 차종으로 연간 60만대 정도를 팔고 있으며 8000여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독일에만 39개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유럽 2400여개 등 전세계에 5000여개의 센터로 구성된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85년부터 공식 수입업체인 한성자동차를 통해 벤츠 전차종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