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반도체 경영권을 인수한 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반도체 부문의 사장(Division President)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반도체 부문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조기 정상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IBM사 부사장인 박상호씨를 반도체 부문 사장으로 영입, 임명했으며 현재 대표이사인 김영환 사장은 반도체와 산업전자 부문을 총괄토록 했다.
이와 함께 김세정 전무와 전인백 전무를 각각 메모리연구소와 경영혁신본부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0명의 반도체 부문 중역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내용 2면>
현대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으로 영입된 박상호씨(52)는 하이테크 전자산업에서 25년간의 경륜을 갖춘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 미 휴렛패커드사에서 구매부문 기술담당 이사 및 아·태지역 마케팅담당 이사 등으로 16년간 근무했고 지난 95년부터 IBM사에서 구매부문 기술담당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현대전자는 이번 반도체 부문 인사를 계기로 산업전자 부문 분리 후 반도체 부문 통합이라는 기존의 방침을 전면 수정, 오는 10월 중순경 단일 통합법인을 출범시킨 후 바로 산업전자 부문 분리를 추진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통합으로 한층 증강된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D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위상을 갖추고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LG반도체의 시스템 IC 사업을 중심으로 통합사의 비메모리 사업을 재편,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D램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점차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간 균형을 이루어 발전시킬 방침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