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전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한국전력의 Y2K 문제해결 지원 프로그램이 관련업체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전측은 중소 협력업체들의 Y2K 문제해결을 돕기 위해 4억5000만원을 투입, 소프트웨어 설치 및 인력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으나 마감시한을 1개월여 앞둔 현재까지 이를 신청한 업체 및 금액은 당초 예상의 13%에 불과한 2개 업체 3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소기업 Y2K 문제해결 지원 프로그램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관련업체가 이 사업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이후 1300개 업체에 발송한 한전의 Y2K 홍보물에 관심을 보인 업체는 10%에도 못미치는 120여 업체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한 전기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한국전력 지정 시스템통합(SI)업체에 Y2K문제를 의뢰하기보다는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에 문제해결을 위탁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측도 이런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업체가 한전 협력업체의 3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전은 공인기관으로부터 Y2K 문제해결 확인서를 받은 협력업체에 한해서만 납품을 허가키로 하는 등 의무조항을 두어 전기업계 전반의 Y2K 문제해결 의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