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반도체 장비 및 재료협회(SEMI)의 스탠리 마이어 사장은 12일(현지시각) 「세미콘웨스트 99」 전시회 기간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은 지난해의 218억달러보다 9% 가량 증가한 238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6%의 시장 성장을 예상했던 작년 말 전망치와 비교해 3% 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를 주요 장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공정 장비가 지난해보다 9.8% 가량 증가한 175억달러, 조립 장비는 13.3% 늘어난 17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테스트 장비시장도 전년대비 4.2% 증가한 4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러한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의 회복세는 오는 2001년까지 이어져 2000년 281억달러, 다음해인 2001년에는 343억달러에 달하는 등 최고 2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SEMI측은 내다봤다.
이같은 낙관적인 경기전망에 대해 스탠리 마이어 사장은 『최근들어 이동통신 및 정보가전 분야를 중심으로 고집적 반도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 이에 대응한 구리칩 및 300㎜ 웨이퍼 등과 같은 차세대 반도체 장비 기술의 도입도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