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천상사"
광주시 북구 유동에 위치한 인천상사(대표 김인천)는 광주는 물론 주변의 영광·함평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SK텔레콤 대리점이다.
카메라 유통에서 출발한 인천상사는 91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뒤 92년부터 SK텔레콤 무선호출 수탁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줄곧 SK텔레콤 대리점만을 고집, SK텔레콤 서부지사 가입자 1위는 물론 전국에서도 내로라 하는 우수 대리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천상사는 도매가 아닌 직판으로 휴대폰 가입자 4만명과 무선호출가입자 2만명을 유치한 점 외에도 독특한 영업기법으로 인해 SK텔레콤의 다른 지사나 대리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광주지역의 SK텔레콤 휴대폰 가입자 수가 2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광주지역 SK텔레콤 가입자 5명 가운데 1명이 인천상사 고객이다.
SK텔레콤 서부지사의 185개 대리점 가운데 인천상사가 돋보이는 제일 큰 요소는 가격정찰제.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경쟁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97년부터 본사는 물론 광주 나산클레프에 있는 나산점, 충장로에 있는 충장점 등에서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인천 인천상사 사장은 『97년에 이어 지난해 가입자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대리점들이 상대적으로 싸게 판매하기도 했지만 회사의 신뢰도를 보고 찾는 고객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가격 때문에 고객을 빼앗기는 경우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12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50억원으로 늘고 올해는 200억원을 내다보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인천상사가 다른 대리점과 차별화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자율」이다. 김 사장은 각 매장을 본부장 체제로 운영하면서 최대한 권한을 하부로 이양해 웬만한 결정은 모두 본부장이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직원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정도와 정직, 성실을 바탕으로 이윤을 극대화하고 이를 직원들과 공유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 회사는 37명의 직원 가운데 남녀 차별이 없다. 부부사원도 있으며 본사 2층에는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포켓 당구대도 갖추고 있다. 분기마다 우수사원에 대한 포상도 실시한다.
고객을 위한 배려도 남다르다. 매장에 대형 프로젝션TV를 비치하고 벽마다 유명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걸어 편안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출입구에는 냉장고를 두어 음료를 고객들이 자유롭게 꺼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스피드 대리점인 충장점의 경우 젊은층을 겨냥해 바닥에 카펫을 깔고 출입문도 자동문으로 바꾸었다.
인천상사는 SK텔레콤의 SUPEX운동을 앞장서서 추구해 지난해에는 이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97년 애니콜 최우수대리점상, 98년 SK유통 최우수 판매점상, 98년 SK텔레콤 전국 판매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인천상사는 매달 TV광고를 포함해 500만원 정도의 광고비를 투입한다.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인천상사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함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