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 추진

 사람의 생체내 여러가지 물리·생물·화학적인 신호들을 인식해 이를 저장하고 송신할 수 있는 캡슐형 자율주행 내시경이 국가 차원에서 본격 개발된다. 또 인간유전자(게놈) 분석을 이용한 유전자 기술개발사업도 올해 착수된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92년 시작돼 오는 2001년 끝나는 선도기술개발사업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기로 한 「21세기 프론티어연구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실시하기로 하고 올해중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이들 두개 연구과제를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연구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또 내년에 3개 과제, 오는 2001년 5개 과제, 2002년 10개 과제 등 2002년까지 모두 20개 과제에 대해 연구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와 관련, △스마트마이크로시스템 △고속정보처리용 소자 및 부품개발 △차세대 휴대정보단말기 요소기술 개발 △사이버스페이스 구축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킹 및 응용기술 개발 △혁신형 통합제품 설계기술 개발 △고속정밀가공기계기술 개발 △실버공학기술 개발 △가스화복합 연료전기기술 개발 △차세대 시너지소재기술 개발 △게놈 기능분석을 이용한 신유전자기술 개발 △분자공학 등 15개 유망 후보과제를 선정했다.

 과기부는 다음달 초 연구사업 선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9월중 최종 연구대상 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21세기 프론티어연구사업의 시범연구사업으로 선정돼 올 하반기중 사업에 들어갈 「스마트마이크로시스템」은 미세반도체 가공생산기술과 신기능 소자기술을 하나의 칩 위에 집적시킨 통합시스템으로, 인간 생체계에서 발생하는 물리·화학·생물적인 여러 신호들을 인식하고 처리·저장·송신할 수 있는 캡슐형 자율주행 내시경과 1인치 미만의 마이크로 정보저장시스템, 초소형 정보단말 핵심모듈, 광통신 모듈 등 차세대 정보통신용 마이크로 시스템도 동시에 개발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캡슐형 자율주행 내시경의 경우 오는 2003년까지 미소유체제어·생체신호·영상신호검출·미소광학계 집적기술 등을, 오는 2006년까지 자가진단용 광통신 모듈과 미소구동기집적기술 등을 각각 개발해 2010년까지 제품화를 끝낼 계획이다.

 또 차세대 정보저장시스템의 경우 나노구동제어기술·마이크로시스템 패키지기술·집적IC탱크제작기술 등의 개발을 2003년까지 끝내고 2006년까지 미소구동기 및 광검출기집적화기술·집적RF모듈·차세대 초소형 정보단말 모듈개발 등을 완료하며 2010년까지 차세대 정보저장시스템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은 오는 2010년 세계시장 예상수요가 500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독일·일본·미국정부가 현재 대규모 연구비를 투입, 개발중이다.

 21세기 프론티어연구사업은 기존 주력사업의 고부가가치를 높이고 2010년 전략기술분야에서 선진 5위권에 진입하기 위한 차세대 국가연구사업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