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 벤처 투자 러시

 코스닥시장 등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에인절투자조합 결성이 확대되는 등 에인절의 직·간접적인 벤처기업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14일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97년 3개에 불과했던 에인절투자조합이 지난해 7개, 올 6월에는 13개로 증가했으며 이들 에인절의 투자실적도 97년 10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2배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올들어서는 6월까지 122억원에 달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시중 개인 여유자금의 벤처캐피털 유입이 가시화되면서 벤처투자펀드 결성도 급증, 올 상반기 20개 조합에 975억원이 신규 결성돼 3개 조합 173억원이 결성된 전년 동기대비 5.6배 늘어났다. 이로써 현재 벤처투자펀드는 총 112개 조합에 9620억원으로 늘어나 조만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에는 투자조합 출자자가 일반법인·외국인·기관투자가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엔 일반법인의 출자비중이 지난해 21.9%에서 10.2%로 대폭 줄어들고 개인투자자·공공자금 등으로 출자자의 다양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상반기 에인절의 벤처투자펀드 출자규모는 709명에 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명, 19억원에 비해 18.1배(금액기준 11배) 증가했다.

 올해 공공자금의 투자조합 출자내역을 기관별로 보면 중기청이 638억원으로 가장 많고 과학기술부 150억원, 정보통신부 45억원, 문화관광부 30억원, 경기도 51억원, 대구시 20억원, 기타 연·기금 51억원 등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