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CTN(대표 김지호)이 주요 채권사들과의 합의를 통해 「사적 화의」절차에 돌입, 조기 경영 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7월 대동은행으로부터 돌아온 7억7000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던 CTN은 그간 국민은행·한국리스여신·한전·조흥상호신용금고·삼환상호신용금고·대한창업투자·동양창업투자·대한잠사회 등 주요 채권사와 총 4차례에 걸쳐 140억원에 달하는 부채의 상환조건과 회생여부를 협의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지난 13일부터 사적 화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채권단측은 CTN의 부도가 경영상의 문제라기보다는 케이블TV망 포설 부진과 가입률 저조 등 경영외적인 요인이 크다고 보고 회사를 소생시키기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CTN은 사적 화의 개시에 따라 금융권 이외의 채권자 중 작가·성우 등 개인 채권자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채무를 변제하고 한국전력은 5년 분할 상환, 금융기관 채권자는 2년 거치 4년 분할 상환조건을 이행할 방침이다.
한편 CTN은 올 3월부터 「20세기 한국인」 「세계미술기행」 「세계문학기행」 「한국문학기행」 「한국의 경제인」 등 시리즈물을 기획, 본방 비율을 10%대로 끌어올렸으며 「쇼핑 1번지」 등 홈쇼핑 프로그램 제작, 프로그램 협찬, 외주물 제작, 스튜디오 임대, 비디오 판매 등 수익사업을 적극 펼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