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의 등장과 함께 대형화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 증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프로젝션TV의 핵심부품으로 전량 수입되고 있는 브라운관이 국산화됐다.
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은 지난 98년부터 20억원의 연구비와 15명의 인력을 투입,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7인치 단색용 브라운관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월 5만대씩 생산, 국내 가전업체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의 조철식 부장은 『프로젝션TV의 시장 규모는 올해 150만대에서 내년에 180만대로 연평균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일본 제품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해상도와 휘도가 뛰어난 제품으로 프로젝션TV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 내년에 5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브라운관은 일반 직시형 브라운관과는 달리 7인치 단색 브라운관 3개(적·녹·청색)를 이용해 40인치에서 300인치까지의 대화면을 나타내는 투사형 디스플레이로, 자체 설계한 정전집속 전자총을 채용해 기존 프로젝션 브라운관의 TV라인보다 200이 높은 1200 TV라인의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또한 브라운관을 생산해 오면서 축적한 고휘도 형광막 공정기술과 자체 개발한 그린형광체를 적용, 6만5000칸델라 이상의 고휘도를 실현했으며, 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유리벌브도 자체 설계로 개발함으로써 전부품의 국산화를 달성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