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공동물류사업이 이르면 오는 10월께 성사될 전망이다.
한국음반복제업협동조합(이사장 김종덕)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업계의 숙원사업인 음반공동물류사업 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이사회 만장일치로 추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조합은 이에 따라 1차로 정부자금 10억원, 민간자금 7억원 등 총 17억원의 예산을 확보, 올 4·4분기 추진 목표로 중앙물류창고 부지선정작업과 전문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음반공동물류사업에는 28개 조합원사는 물론 일부 중대형 도매상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음반물류 선진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에 따르면 조합은 올해 약 100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 중앙물류창고와 전산시스템 운영을 위한 부대시설을 마련하며 2차연도인 내년에는 1000평 규모의 부지를 추가로 조성하고 완전자동화 시스템에 의한 관리를 실현할 방침이다. 특히 1일 배송체계를 갖추기 위해 2005년까지 대도시권에 권역별 물류단지를 단계별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중앙물류단지 후보지역으로는 교통이 상대적으로 편리한 경기도 이천 또는 의왕시 등이 검토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대전 등 한수이남지역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음반공동물류사업이 실현되면 각 음반제작사는 중앙물류센터에 자사의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중앙물류센터는 각 음반제작사들이 보내온 출고증에 의해 제품을 전국에 배송함으로써 인력 절감 및 물류선진화를 꾀하게 된다.
조합은 이에 앞서 음반공동물류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음반유통사(가칭)를 설립하는 방안과 협동조합이 사업을 추진하되 경영은 음반유통사업조합에서 전담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유통회사 설립 절차가 까다롭고 증시 상장 등도 쉽지 않아 자본조달 등의 제약 요건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조합이 직접 음반공동물류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