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인 일본에 우리 기술을 팔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4개 전력업체 및 5개 유관단체로 구성된 「일본 전력기자재 수출촉진단」을 이끌고 지난 5일부터 7일간 일본을 다녀온 한국전기공업진흥회 공창덕 부회장(57)은 이렇게 방일 성과를 한마디로 설명한다.
『동남아·서남아 시장에 편중된 우리 전력업계의 수출 지역을 일본 등 선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일본 전력기자재 수출촉진단의 주목적』이라고 밝히는 공 부회장은 『일본에는 국내 전력 업체들이 기자재를 주로 납품하는 한국전력과 같은 규모의 업체가 10개 이상 있으며, 최근 전기사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오는 2001년까지 전기요금을 인하해야 하는 일본 전력회사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 조달을 확대하는 등 이번 기회가 일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력기자재 수출촉진단은 도쿄·나고야·오사카 지역의 150여개 전기업체를 방문해 5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번 일본 방문의 또 다른 성과는 오는 10월에 개최될 「99서울국제종합전기기전」에 대한 홍보다.
공 부회장은 『전력기자재 수출촉진단의 일본 방문이 6억달러(98년 기준)에 달하는 중전기기 대일역조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우리 중전기 업계의 품질수준 및 인지도를 세계에 떨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