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트랜스포머 생산업체들이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품질관리 절차와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어 트랜스포머의 품질하락이 우려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격하락세의 장기화로 트랜스포머 채산성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트랜스업계가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트랜스포머 생산업체들이 품질관리 인력을 줄이고 품질테스트를 생략하는 등 품질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어 트랜스포머의 품질하락이 우려된다.
특히 일부 트랜스포머 생산업체의 경우 공급물량을 늘리기 위한 덤핑경쟁에 나서면서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중국 임가공 업체의 트랜스포머를 들여와 국내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사례마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처럼 일부 트랜스포머 생산업체들이 품질관리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트랜스포머의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져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들 업체의 경우 품질하락으로 인해 세트업체로부터 클레임이 들어올 경우 업종전환 및 사업포기마저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여건이 개선되기 전에는 문제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랜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랜스포머의 가격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업체는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대부분의 업체들은 가격인하 경쟁으로 인해 품질관리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랜스포머의 품질하락으로 인한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트랜스포머의 가격정상화 등 시장여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