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인버터세탁기 차별화 경쟁

 인버터 세탁기에 대한 차별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LG전자가 「터보드럼」 세탁기의 성능개선 작업에 나선 데 이어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도 내달 출시 예정인 인버터 세탁기에 기존제품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접목하고 있는 등 가전업체들이 인버터 세탁기에 일반 세탁기와 다른 차별성을 부가하기 위한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인버터 세탁기에 대한 차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인버터 세탁기가 일반 세탁기와는 다른 고급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달에 3상유도방식의 BLDC모터를 채택해 소비전력량과 소음을 각각 국내 최저수준인 155W와 40㏈로 더욱 낮춘 「터보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출시, 일반 세탁기와의 성능 차이를 심화시킨 데 이어 내달말께 세탁기 후면에 설치한 패널부분의 디자인을 반달형에서 일자형으로 변경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인버터 세탁기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제품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초 출시한 「파워드럼」 세탁기의 경우 내부구조가 일반 세탁기와 동일해 소비자들에게 월등히 높아진 성능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힘들었다고 보고 내달초 디자인을 타원형으로 변경하는 등 일반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신제품을 출시, 인버터 세탁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전자 역시 내달 중순께 출시할 예정인 인버터 세탁기가 삼성전자의 「파워드럼」 세탁기와 동일한 방식의 제품이라 일반 세탁기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고서는 시장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고 인버터 세탁기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디자인 개발 및 소비전력량을 더욱 낮추는 등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