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찜통 생산현장"에 시원한 음료 나누기 행사

 시원한 여름나기 행사를 통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여름 한낮의 무더위를 극복하는 기업이 있다. 유리벌브를 만드는 삼성코닝(대표 박영구)은 사장 이하 전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산현장에서 땀흘리는 사원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나눠주는 행사를 갖고 정이 넘치는 신바람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삼성코닝 생산현장의 경우 모래를 녹여 유리를 만드는 용해로의 내부온도가 1600도에 달해 공장내 온도는 선풍기와 에어컨을 가동해도 바깥날씨를 웃도는 4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더운 여름날이면 공장내부의 온도는 더 높아져 아무일도 안하고 용해로 앞에 가만히 서있어도 땀으로 목욕할 정도로 고온·고열의 산업현장이다.

 노사협의회인 한마음협의회는 이러한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동료사원들의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주기 위해 서울사무소와 수원, 구미공장의 사무직과 지원부서에서 근무하는 전 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무더위를 정으로 극복하자」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450여명의 사무직 임직원들이 참여해 7월부터 2개월동안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에 걸쳐 4명이 한조가 돼 준비한 수정과와 미숫가루, 수박화채 등을 갖고 다니며 현장에서 일하는 2000여명의 현장사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아울러 삼성코닝은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현장사원들을 위해 사내식당과 생산현장에 영양제와 식염정을 비치해 사원들의 영양보충과 피로감을 덜어주고 있다.

 삼성코닝은 짜증나기 쉬운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한 식음료수를 나눠주는 행사를 통해 동료·부서간 정을 나누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