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DSB)용 수신기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오픈TV가 국내에 지사를 설립,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픈TV는 최근 국내지사인 오픈TV코리아(지사장 고영화)를 설립하고 19일 지사 설립 기념식과 함께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오픈TV 기술세미나」를 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오픈TV가 지사를 설립한 것은 프랑스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다.
오픈TV코리아는 앞으로 삼성전기·삼성물산·대우전자·아남전자·휴맥스·기륭전자·대륭정밀 등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업체들에 오픈TV 관련제품과 기술을 판매 및 지원하는 한편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 오픈TV 규격 채택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픈TV는 이미 미국의 디지털 위성방송사인 에코스타를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아시아 등지의 수많은 디지털 위성방송사들이 양방향 서비스 규격으로 채택하고 있어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분야에 영향력이 큰 한국 업체들과 방송사들을 현지에서 지원함으로써 까날플러스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TV는 지난 94년 프랑스 톰슨멀티미디어와 네덜란드 MIH,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에 탑재하는 오퍼레이팅시스템(OS)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