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소프트웨어(SW)업체가 발주기업으로부터 받은 매출채권(어음)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프트웨어공제조합(대표 김범수)은 중소 SW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380여 조합사의 매출채권을 공제조합이 양도받아 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매출채권 양도에 의한 중소 SW사업자 자금 지원제도」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도는 중소 SW업체가 발주기업(대기업, 정부투자기관)에 용역 서비스, 인력 파견, 시스템 납품 등을 제공해 발생한 매출채권을 공제조합에 양도하고 공제조합이 채권금액에 해당하는 필요자금을 먼저 지원한 후 대기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제도다.
공제조합은 이 제도에 참여하는 중소SW업체에 연 5%의 수수료만 받고 조합사 출자비의 15배까지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 시행에 따라 그동안 중소SW업체 자금난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매출채권의 폐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중소SW업체의 경우 신용이 우수하더라도 매출채권을 현금화하기까지는 최대 60일이 소요됐으며 신속한 현금화를 위해 70% 이하의 어음할인까지 감수하는 등 매출채권으로 인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공제조합은 19일 LGEDS시스템의 중소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1차 자금지원 설명회를 가졌으며 앞으로 다른 기업·정부투자기관의 참여를 유도해 이 제도를 이른 시일 안에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