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코리아벤처펀드" 8월 출범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 재정자금 500억원과 외국인 투자자금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한국벤처투자조합인 「코리아벤처펀드」가 오는 8월 정식 출범한다.

 중소기업청은 19일 코리아벤처펀드에 50%의 자금을 출자할 외국인 펀드매니저로 미국의 SSgA, 싱가포르 베르텍스, 이스라엘 요즈마, 홍콩 ADCM 등 4개국 투자회사가 공동으로 형성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펀드 운영에 관한 세부 협의가 완료되는 오는 8월 출자계약 체결을 통해 국내 최초의 정부·외국인 펀드인 코리아벤처펀드가 정식 출범하게 된다.

 국내 벤처투자조합에 정부자금과 외국인 투자자금이 공동으로 투자돼 대규모 펀드가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청은 이번 펀드 설립을 위해 해외 투자회사와 사전접촉을 통해 10여개의 외국인 투자회사로부터 참여의사를 접수, 투자자금 조달, 펀드운용 면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이스라엘 요즈마펀드 등 4개사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하게 됐다.

 코리아벤처펀드 출자자금은 설립계약에 따라 이들 4개사 등 출자자가 별도로 설립하는 자산운용회사의 자율책임하에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코리아벤처펀드는 비상장·미등록 벤처기업에 펀드총액의 50% 이상을 직접 투자하며 민간 벤처펀드에 펀드총액의 30∼50%를 출자하거나 민간투자회사 보유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인수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또 국제 관행에 따라 국제금리 수준인 8% 정도의 수익률이 적용되며 손익도 출자비율에 따라 분배할 계획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