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천년의 숨결」이 최첨단 가상현실(VR)기술로 되살아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박호군) 영상미디어센터 김형곤 박사팀은 19일 『총 70억원을 들여 내년 9월 경주에서 열리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0」 주제영상관에 가상현실기술을 활용, 신라시대의 탄생설화·화랑도·이차돈의 순교·황룡사 9층탑·석굴암·안압지 등 삼국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과정을 거쳐 신비스러운 신라천년의 문화를 재현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팀이 개발할 주제영상관은 「서라벌의 숨결 속으로」를 주제로 700여명이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고 가상현실 내용물을 임의로 고쳐 볼 수 있는 VR콘텐츠와 스테레오 음향시스템, 비주얼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인터액션, 가로 24m 세로 9m 크기의 초대형 라운드스크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사람의 몸에 데이터글러브·특수헬멧 등 전용 특수장비를 부착해 가상현실에 몰두하도록 한 몰입형 시스템 방식으로 구축,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통해 봉덕사 신종소리를 사실감 있게 가상현실 화면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