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가정의학과와 의료정보업체 메디다스가 오는 26일부터 업계 최초로 직장대상의 본격적인 원격진료센터 가동에 들어간다.
서울의대 가정의학과(주임교수 허봉렬)와 메디다스(대표 김진태)는 한국통신내에 원격클리닉을 설치해 서울의대 원격진료센터와 인터넷으로 연결, 오는 2000년 10월까지 한국통신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진료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원격진료센터는 의료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간호사에게 원격검진을 지시하고 클리닉에 설치된 각종 의료기기를 통해 얻어진 환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통신 클리닉에는 전자청진기, 요혈액분석기, 영상회의시스템, 호흡기, 심전도기, 피부확대경 등이 설치돼 있다.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이번 원격진료센터는 의사와 환자간에 직접 이뤄지는 직장내 원격의료시술 개념으로 기존에 이뤄졌던 의사와 의사간의 원격진료와는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와 메디다스는 올해안에 한국통신외에 1개의 원격클리닉을 추가 설치하고 진료과목 확대에도 나서기로 했다.
서울대측은 용산 소재의 주한미군병원측으로부터 원격진료 실시를 위한 자문을 요청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94년 11월부터 96년 8월까지 경북대병원과 울진군보건의료원, 전남대병원과 구례군 보건의료원을 각각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시범적인 원격진료사업을 펼친 바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