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W드라이브 시장 "춘추시대"

 올 들어 CDRW 드라이브 공급업체 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이 여파로 인해 가격하락세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CDRW 드라이브 공급업체는 지난 98년 초만 해도 한국HP와 삼성전자·다우기술 등 3개 회사에 불과했으나 올 5월 LG전자를 시작으로 가산전자·이메이션코리아·한국에이서·소니코리아·데이터2000 등이 가세하면서 공급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일본산 CDRW 드라이브를 단순 수입판매하는 업체까지 합칠 경우 7월 초 현재, 15개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다음달부터는 제이씨현시스템을 필두로 아이오메가코리아·퓨처파워 등 PC 주변기기 업체들이 새로 CDRW 드라이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국내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이처럼 후발업체들의 CDRW 드라이브 시장 참여가 잇따르면서 드라이브 가격 하락추세도 가속화하고 있다.

 2세대 4배속 CDRW 드라이브의 경우 일반 사용자에 40만∼45만원선에 공급되고 있으나 최근 한국에이서를 비롯, 제이씨현시스템·가산전자 등이 30만원대에 가격을 맞춰 시장확대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되는 신제품들은 일부 1, 2세대 CDRW 드라이브들에서 드러났던 미디어, CD롬 드라이브와의 호환성 문제가 개선돼 개인용 백업저장장치로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CDRW 드라이브 공급업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CDRW 드라이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호전된데다 세계적으로도 CDRW 드라이브 생산업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업체들이 CD롬 드라이브와 더불어 CDRW 드라이브 시장에 관심을 두면서 국내에서도 대만·싱가포르에서 생산된 제품 도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CDRW 드라이브 공급업체들은 CDRW 드라이브 가격이 30만원 중반 정도에 안정을 찾을 경우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장확대에 부심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