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중대형 컴업계 "빅3" 진입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가 중대형컴퓨터 업계의 3강 진입을 노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99년 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 1·4분기(4∼6월)의 영업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114%가 성장한 6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매출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 회사는 99년 회계연도 매출목표인 25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조만간 한국IBM·한국HP에 이어 중대형컴퓨터 업계의 3위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후지쯔는 올초 새롭게 선보인 「솔루션비전」사업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꾀해 왔다. 이 회사는 그동안 단순한 하드웨어 시스템 판매형태의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각종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을 갖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통합(SI)방식의 영업에 주력해온 것이다.

 한국후지쯔의 매출호조를 주도한 또다른 전략은 이른바 「To­Be」 제안형 영업방식. 이는 한국후지쯔가 올 들어 자신있게 도입한 영업전략으로 고객의 요구가 있기 전에 고객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 고객의 미래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업무솔루션을 제안하는 방법이다. 한국후지쯔는 99년 회계연도 1·4분기에 「To­Be」 제안형 영업방식이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 98년 회계연도(98년 4월∼99년 3월)의 경우 15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컴팩코리아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과 3강 진입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