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평판 디스플레이용 핵심 생산장비인 노광기가 국내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LG생산기술원(원장 유건희)은 최근 2년간 10억원을 들여 국내 처음으로 PDP와 TFT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용 핵심 생산장비인 노광기의 개발에 성공, 앞으로 5년간 4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노광기란 평판 디스플레이의 기준 영상 패턴을 기판위에 정확하게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로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렬기술을 비롯해 기판과 마스크 사이의 간격조정 기술, 조명광학 설계 기술 등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노광기는 PDP와 TFT LCD 등 평판 디스플레이 생산은 물론 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섀도 마스크와 PCB의 생산장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40인치를 비롯해 50인치와 60인치 등 대형 PDP를 생산할 경우에도 해상도 5미크론, 패턴 균일도 2미크론 이내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의 고정세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G생산기술원은 『올해 150여대에 불과한 평판 디스플레이용 노광기 시장 규모가 오는 2003년에는 현재의 3배가 넘는 500여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다층기판 및 컬러필터 생산용 노광기를 비롯해 아직까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코팅 장비와 배기로 등을 국산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