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카세트형 MP3 개발 "러시"

 기존 오디오데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트정보를 필두로 유니텍전자·무림전자통신·아르테크 등은 최근 들어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의 개발을 속속 끝내고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는 그 자체로 MP3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플레이어면서 외형과 기능이 기존 카세트테이프와 똑같아 헤드폰카세트는 물론 카오디오·컴포넌트오디오 등 기존 아날로그 오디오데크에 삽입해 디지털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특히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핵심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많은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판매수입은 물론 적지 않은 로열티 수입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로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를 개발해 가장 먼저 국내 특허출원을 끝낸 히트정보(대표 이두열)는 제품개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제품 구입문의가 폭주함에 따라 양산시기를 당초 연말에서 9월로 앞당길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를 내세워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도 연초 미국과 일본에 이 제품의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끝내고 현재 미국·유럽·일본·동남아 바이어들과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9월부터 제품을 양산해 일본·미국 등에서 개최되는 해외 전시회에 양산모델을 출품할 예정이다.

 무림전자통신(대표 서종열)도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인 「데라 카세트」를 개발하고 오는 12월 출시를 목표로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처기업인 아르테크(대표 오계동)도 최근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의 자체 개발에 성공하고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새로 창업한 벤처기업들도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현재 제품개발 및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 연말부터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의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