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IR협회(NIRI : the National Investor Relations Institute)는 IR를 「기업의 재무기능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결합해 행해지는 전략적·전사적 마케팅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기업의 실질과 미래상을 정확히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기업활동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IR방법은 다양하게 구사될 수 있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성공적인 투자자 관리(IR)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는 IR활동의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아 기업의 경영내용을 직접 알려주는 주주총회·기업설명회·결산설명회·산업시찰 등을 꼽았다. IR 하면 기업설명회가 연상될 만큼 이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다.
둘째는 TV·라디오·신문·잡지 등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광고방법이 있으며, 셋째로는 연차보고서·반기보고서·자료집(Fact Book)·사보·뉴스레터·수시자료 등 인쇄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 IR담당자가 비공식·비정기적으로 직접 투자자를 만나 개인면담·복수면담 등을 벌이거나 통신망을 이용해 질의에 대응하는 구두 및 통신망 이용방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기반의 양방향 의사전달방식이 강력한 IR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사이트에 IR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IR가 단발적·일시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라 항시적이고 지속적인 방법론이라는 사실이다.
상시적인 IR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업내 IR 담당조직이 전담팀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운용의 강창희 사장은 『일반기업에서 IR업무는 기획실이나 홍보실·재무관리실 등에서 겸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IR 담당조직은 최고경영자 직속의 전담조직이 가장 바람직하며 전담 책임자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IR조직이 최고경영자와 긴밀한 교감을 형성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IR조직이 갖춰야 할 기본조건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전문 컨설턴트인 IR코리아의 김형주 사장은 우선 기업내 모든 정보가 IR팀에 집중될 수 있는 조직체계가 필요하며 조직 자체가 기업 내외부에 공개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모든 증권업무를 담당해야 하며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질 것과 최고경영자와의 신속한 의사소통체계 구축 등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IR업무 전담자의 자질에 대해 서강엔터프라이즈의 심인 사장은 『재무전문가이면서 회사 경영상태를 최고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어야 하며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만큼 커뮤니케이터로서의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