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자신탁운용의 강창희 사장(53)은 77년 대우증권에 입사, 동경사무소장과 국제본부장 등 해외 업무를 역임하고 98년 현직으로 옮겨온 관록의 증권 전문가 출신. 특히 91년 대우증권 국제담당이사 재직시절 IR에 주목한 이후로 현재는 국내의 대표적인 IR컨설턴트로 꼽힌다.
-IR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어떤 요인 때문인가.
▲IMF 이후 기업환경이 변했다. 투명경영을 하지 않으면 돈을 빌릴 수 없다. 양적인 성장의 신화도 날아갔고 상장회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도 완전히 깨졌다. 주주 중시의 경영이 아니면 경영권도 위협받는 상황이 온 것이다. 주주의 감시기능이 없어 기업의 방만함을 초래했다.
-IR에 대해 최고경영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IR는 주가를 올리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쁜 내용을 빨리 알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도 그 목적이 있다. 은폐는 억측을 낳고 결국 투자를 꺼리게 만든다. IR가 결국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경영권 보호 차원에서 IR가 필요한 이유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타깃이 되는 기업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곳들이다. 그래야 인수후 가치를 증진시켜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기업은 M&A의 매력이 떨어질 게 아닌가. 또 IR를 통해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자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
-기업의 IR담당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IR담당자는 기업업무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어야 한다. 또 최고경영자와의 교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