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산재권 신규등록 크게 늘어

 산업발전과 기술경쟁력의 지표로 간주되고 있는 특허·실용신안 등 산업재산권 신규 등록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산업재산권 등록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 지난 상반기중 7만6679건의 신규 산재권이 등록돼 작년 동기(6만632건)에 비해 26.5% 늘어났다.

 분야별로는 핵심기술 개발의 잣대로 산업발전의 중추라 할 수 있는 특허와 실용신안의 경우 각각 3만4476건, 1만5791건으로 각각 87.8%, 59.6%나 증가한 반면 의장(9282건)과 상표(1만7130건)의 경우 18% 정도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특허·실용신안 등록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내업체들이 신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데다 특허청이 심사인력의 대대적인 충원과 심사의 인센티브제 도입, IMF 이후 경기불황에 따른 대폭적인 출원감소 등이 맞물려 심사처리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재산권 설정등록건수는 지난 95년 6만7458건에서 96년 7만2363건, 97년 10만5409건, 98년 16만3159건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특허등록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올해도 20만건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