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21세기를 이끌어갈 고부가 문화산업의 하나인 게임산업을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1일 게임종합지원센터를 방문, 센터 관계자 및 입주사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오는 2003년까지 정부출연금 2500억원을 포함해 총 5000억원의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며, 내년도 게임산업육성기금으로만 기획예산처에 500억원을 신청할 것』이라며 게임산업 육성자본 조성에 문화부가 적극 나서고 있음을 밝히고 아울러 현재 추진중인 「문화산업기본법」이 제정되면 게임을 비롯한 문화산업 기반이 빠른 속도로 확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또한 게임을 비롯한 문화산업 기반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것과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 지방에도 게임산업 인프라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센터가 앞장서 줄 것과 게임에 긍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업계 관계자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김동현 게임종합지원센터 소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센터가 게임산업에 대한 기획·제작·기술개발지원·인력양성 촉진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 국내 게임산업의 기반을 고도화시키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올 하반기중 정부출연금·해외자본·에인절 투자를 유치, 총 100억원 규모의 게임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해 운영하는 한편,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게임 아카데미」와 국내의 게임관련기술이 유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게임 연구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일본은 물론 향후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에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소장은 『게임 분야에 우수인력이 유치될 수 있도록 문화산업 분야에 병역특례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박 장관에게 건의,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입주업체 대표들은 박 장관의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갖지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