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서비스업계가 다각적인 제휴를 통해 관련기기 개발비용 절감 및 전자경비 시장 영업활성화에 나섰다.
21일 캡스·범아종합경비·나래시큐리티·고려정보통신·에스원 등 주요 보안서비스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케이블TV·무선통신망사업자·보안기기 제조업체·유통업체 등과 제휴하면서 시장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업체는 기존 전용선 및 전화망을 이용한 보안서비스망 구성을 케이블TV 및 무선통신망으로 확대하는 한편 보안기기 업체와 공동 개발 및 영업 등 아파트 중심의 대단위 수요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캡스(대표 문영표)는 지난해 제휴한 한창시스템과 공동으로 최근 경기도 죽전 중앙하이츠빌라에 보안기기와 서비스에 나서기로 하고 이를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에어미디어의 무선데이터망을 서울 강남지역 긴급출동차량용 망으로 활용키로 하고 8월중 제휴식을 갖고 본격서비스 지원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신세계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경품서비스에 참여해 일반 주택 고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범아종합경비(대표 윤용철)는 주택 및 아파트대상 수요의 급증세에 대비, 지난달 중앙전자와 공동으로 보안용 전용기기를 개발해 출시하고 공동판매·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0일 현대산업개발과 제품 공동개발·영업제휴 계약을 맺고 현대그룹 계열 건설사와 공동으로 현대그룹 계열 아파트시장 수요 공략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범아는 특히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소위 「사이버아파트」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설정, 연내 SW개발 자회사인 비스코와 함께 인터넷통신 방식의 보안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나래시큐리티(대표 이동우)는 최근 안산소재 한빛방송과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전자경비서비스 및 부가서비스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8월초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자체개발한 부가통신기능 수신기·전자경비제어기·케이블TV 회선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성, 안산지역부터 시작해 향후 전국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고려정보통신서비스(대표 이광호)는 내달부터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보안서비스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이미 부산·경남 케이블TV 협의회와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서초케이블TV, 경기방송, 한밭방송, 대구푸른방송 등과 공동으로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원격보안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8월중 삼성생명과 공동으로 콜센터를 설치해 케이블TV망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가정용 보안서비스사업에도 본격 진출키로 했다.
에스원(대표 배동만)은 지난 20일 홈오토메이션 기기업체인 현대통신산업과 공동주택시스템 경비사업에 대한 공동마케팅 전략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 계약에 따라 가정용 보안관련 기기업체인 판매시스템 경비용역에 대한 포괄적 업무제휴에 나서는 한편 공동주택 전용 홈오토메이션 기기를 내년초까지 공동개발해 아파트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보안관련 서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쩍 활발해진 보안서비스·통신망·보안관련기기·유통망 업체간의 협력 움직임은 내년초 건설시장 활성화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장활성화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