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평면TV 가격 인하 경쟁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완전평면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격인하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9인치 보급형 완전평면TV 1기종(모델명 CN­29Q1F)을 전략적으로 싸게 공급하면서 소비자가가 공장도가(출하가)인 105만8500원보다 7∼15% 저렴하게 형성되자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도 29인치 보급형 완전평면TV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현재 LG전자의 CN­29Q1F는 백화점에서 105만8500원, 용산 전자상가 및 대형 할인매장에서 98만∼109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등 이 제품의 권장소비자가인 154만9000원보다 30∼40%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29인치 보급형 완전평면TV(모델명 CT­29A5)의 출하가격을 3% 정도 인하, 백화점 소비가격이 159만원에서 105만∼110만원대로 내려왔으며 용산 전자상가와 대형 할인매장에서는 98만원에도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완전평면TV시장을 고스란히 내줄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도 LG전자의 가격공세에 적극 맞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대리점의 마진을 늘려주기 위해 공급가를 내려주는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그 경우에도 출하가의 5% 이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공식적으로는 출하가대비 15%에 이르는 가격공세를 펼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