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 전문 업체인 솔테크코리아가 최근에 공급하기 시작한 라이저 카드인 「SL02A」는 몇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라이저 카드란 슬롯1 방식의 BX 메인보드에서 소켓 370방식(PPGA)의 셀러론 CPU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어댑터 카드다.
주로 대만에서 생산돼 국내에 공급되는 제품이 대부분으로 용산 전자 상가 등에서 PC를 조립해서 구매할 때 저렴하게 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솔루션으로 조립업체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단순하게 다른 형식의 CPU를 사용할 수 있다는 원래의 목적을 넘어서 오버클로킹이 잘 된다는 소문이 퍼져 더욱 많은 호응을 얻게 되기도 했다.
「SL02A」는 이같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새롭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우선 이 제품은 점퍼에 의해 CPU의 전압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점퍼 2∼6까지 5개의 점퍼를 조합하면 자동 조정은 물론 전압을 1.80∼3.0V까지 0.05∼0.1V 단위로 15단계까지 전압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역시 점퍼를 이용한 오버클로킹 지원이다. 이 제품은 466㎒까지의 셀러론 CPU를 지원하는데, 「JP7」 점퍼를 열린 상태로 설정하면 66㎒인 셀러론 CPU의 버스 클록(FSB)을 강제로 100㎒ FSB로 설정할 수 있고, 여기에 전압조절 점퍼를 이용해 CPU 전압을 적당히 조절하면 오버클로킹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같이 오버클로킹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SL02A」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은 듀얼 셀러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다.
솔테크코리아의 「SL 68A」 등 슬롯1 방식의 듀얼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에 「SL02A」 카드 두 개를 꼽고 각각의 카드에 같은 속도의 셀러론 CPU를 장착한 뒤 카드에서 「JP8」 점퍼만 듀얼 셀러론에 맞춰주면 간단하게 듀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렇게 시스템을 구성하면 셀러론 450 CPU 두 개를 장착할 경우 펜티엄 Ⅲ 500 CPU 한 개를 장착한 시스템에 비해, 정수 연산과 부동 소수점 연산 등에서 1.5배 정도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셀러론 466이 현재 용산에서 19만원 정도이고, 펜티엄 Ⅲ 500이 64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셀러론 2개를 장착해 봐야 38만원, 성능이 월등한 시스템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듀얼 메인보드가 싱글 보드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30만원대이고 라이저 카드 가격 3만원 정도를 계산하더라도 더 싼 셈이다. 문의 (02)3271-7400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