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인시대.대우증권, 공중전화처럼 쓰는 PC 보급

 새학기부터 수도권 대학가의 기숙사·학생회관 등에 카드식 공중PC가 등장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PC사용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대우증권(대표 김창희)과 공중PC 전문업체인 청인시대(대표 최창혁)는 오는 9월부터 수도권지역의 주요 4년제 대학에 카드식 공중PC시스템 「퍼브컴」 100대를 설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공중PC는 공공장소에서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는 일체형PC시스템을 뜻하며 종합정보통신망(ISDN) 기반의 통신망과 연결돼 인터넷 정보검색과 사이버 주식거래, 동영상 채팅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강대·연세대·한국방송대 등 수도권 30여 대학에 선보일 공중PC 「퍼브컴」은 분당 40원의 사용요금을 전용카드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숙사나 구내매점 등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곳에 3, 4대씩 설치된다.

 이에 따라 자기소유의 PC가 없는 학생이 밤늦게 대학전산실이나 PC게임방을 찾아가는 대신 공중PC시스템으로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정보검색을 하는 새로운 PC활용법이 대학가에 번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수도권 대학에 공중PC 설치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중PC 「퍼브컴」 초기메뉴에 대우증권의 사이버 주식거래서비스를 독점 링크하는 한편 온라인 증권광고도 무료 게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의 사이버금융 담당자는 『대학가의 공중PC 수요를 선점하는 것이 미래의 고객층인 대학생들에게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최근 사이버 증권거래 시장에서 대학생 소액투자자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어 신규 고객확보 차원에서도 적지 잖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다음달중 수도권 대학가의 공중PC 설치작업이 끝나는대로 주요 지방 공·사립대학을 비롯해 스포츠클럽·문화센터·커피숍·골프장 등에 총 1000대의 공중PC시스템을 연말까지 보급해 전국적인 사이버 주식거래 기반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