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과 수출산업기반의 안정화에 힘입어 국내 수출과 수입동향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99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수출과 수입은 각각 662억3400만달러와 542억9300만달러로 119억41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중 수출은 월간 수출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29억24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도 지난해 동기 대비 31.6% 증가하는 등 지난 1월 이후 금리안정과 설비투자 및 제조업 가동률 등의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수출증가율은 지난 2월 마이너스 16.8%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5월 1.5%, 6월 12.9% 등 점차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6월중 수출증가율은 특히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이는 미국·일본·유럽·아세안 등 주력시장을 대상으로 한 무선통신기기(83.5%), 컴퓨터(31.1%), 반도체(12.9%), 자동차(9.2%) 등 일부 주력품목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증가율도 지난 2월 마이너스 3.2%를 고비로 4월 10.7%, 5월 24.6%, 6월 31.6%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소비와 제조업가동·설비투자 등 내수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