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서버 시장이 컴팩코리아와 삼성전자 등 선발업체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시장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후지쯔·델코리아·삼보컴퓨터 등 PC서버 후발업체들은 하반기 들어 선발업체들에 강력히 맞서기 위해 새롭게 신제품을 선보이고 솔루션 업체와 협력을 통한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PC서버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국내 PC서버 시장 규모가 급속한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늘어난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시장선점을 위한 후발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PC서버 시장선점을 위해 자사 PC서버 「그랜파워5000」시리즈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동시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리눅스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리눅스비지네스와 협력체제를 구축, 판매확대에 적극 나설 태세다. 또 이 회사는 데이콤, 사이버텍홀딩스 등과 공동으로 전자상거래(EC)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소호(SOHO) 시장을 공략하고 네트워크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물량이 발생하는 학내망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 상반기에 롯데리아·보광훼밀리마트·금융결제원 등 금융과 유통 부문 공급확대에 힘입어 702대의 「그랜파워5000」시리즈를 판매했으며 하반기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난 15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델코리아(대표 이수현)는 자사 PC서버 「PE시리즈」에 인터넷관련 솔루션을 적용, 중소기업을 비롯해 전사적자원관리(ERP)·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대량의 데이터처리를 필요로 하는 금융권과 통신시장 등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리눅스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저가형 PC서버에 탑재해 소호 등 저가시장은 물론 최근 선보인 고성능 8웨이 PC서버 「PE8350」를 통해 국산 주전산기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도 인텔 펜티엄Ⅲ 500㎒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자사 PC서버 「트라이젬 SMP 서버 6210LA」 등을 내세워 솔루션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한 프로모션 중심의 영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학내망 시장 공략과 자체 대리점망을 통한 공급을 적극 추진, 하반기에는 지난 상반기(390대)보다 크게 늘어난 480대의 PC서버를 판매할 계획이다.
창명시스템(대표 조승용)은 올들어 인텔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사 PC서버 「익스트리머 시리즈」를 통해 PC서버사업에 진출, 정부기관과 교육·통신부문 등을 대상으로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500대의 PC서버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만간 기존 대리점 확대를 통한 유통망을 강화하고 서버전문 영업인력을 크게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대멀티캡(대표 최병진) 역시 이달 들어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파워서버 3000·4000」 등의 PC서버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PC서버 사업을 크게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전국 순회 시연회 개최 등 PC서버 관련제품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지멘스정보시스템(대표 여인갑)은 자사 PC서버 「프라이머지」를, 한국유니시스(대표 조완해)는 8웨이 PC서버 「아쿠안타 시리즈」를 각각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SGI코리아(대표 김용대)도 오는 8월 「SGI 1400M·L」 등 2개 기종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PC서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