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을 목표로 LG반도체 통합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현대전자는 통합에 따르는 시너지 효과의 조기 창출을 위해 회사 통합에 앞서 우선 비메모리 사업의 연구개발과 생산부문을 일원화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제품이 서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와는 달리 통합 운영이 쉽다』고 전제, 『오는 10월로 예정된 양사 통합에 앞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먼저 일원화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의 이같은 방침은 양사가 보유한 각각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할 경우, 상당 수준의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시스템온칩(SOC) 기술 개발에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LG반도체 합병을 계기로 그동안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현대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은 MPEG 분야를 비롯해 직접위성방송, 이미지센서 등 영상 분야에 집중돼 있고 LG반도체는 멀티미디어칩인 mpact, 자바 프로세서 등에 집중투자를 실시해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양사의 비메모리 부문이 사실상 통합 운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전자는 LG반도체의 시스템 IC 사업을 담당했던 최성현 상무를 비메모리 분야 임원으로 스카우트하는 등 비메모리 사업통합과 육성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