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리눅스> 정부.관련단체 활성화 방안.. 리눅스 기술개발 전략

 그동안 리눅스는 「프로그래머를 위한 운용체계」로 불리며 일반 사용자와 업무에서의 활용은 미미했으나 최근 들어 인터넷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운용체계로 부각되면서 각국이 앞다퉈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리눅스 관련활동은 작은 벤처기업과 동호회 활동 등의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정부와 관련단체에서도 리눅스를 보급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응용, 홍보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ETRI·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정부 관계기관과 리눅스 공동체, 기업체가 공동으로 리눅스 활성화를 위한 「리눅스 포럼」을 개최, 리눅스 일반 사용자는 물론 기술개발에 나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산·학·연의 공조체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리눅스 협의회가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리눅스 포럼」을 기회로 정보통신부는 리눅스 발전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ETRI는 리눅스 연구개발과 응용개발을 통한 기업지원에 나서는 한편 한국정보통신협회는 업계 표준화 작업과 보급 활성화 방안, 홍보·교육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리눅스 포럼을 주관하는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ETRI,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리눅스 공동체의 리눅스 기술개발, 기업지원 방향과 함께 향후 리눅스 발전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오길록 ETRI 기술연구소

 인터넷컴퓨팅 시대에 「공유와 나눔의 철학」을 기반으로 탄생한 리눅스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리눅스 기술개발과 관련해 먼저 살펴볼 것은 기술 개발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다. 원천코드가 개방된 프리웨어(Freeware)인 리눅스의 등장은 「진정한 의미의 개방 패러다임」을 유행시켰으며 이것은 전 세계인들을 리눅스 발전에 기여하는 잠재적인 「리눅서(리눅스 개발자·사용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리눅스 관련기술 개발은 크게 세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리눅스가 고성능 기업 업무용 서버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둘째, 윈도에 비해 부족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분야다. 마지막으로 리눅스가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에서 필요한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는 것이다.

 정보산업 활성화 관점에서 리눅스는 외국으로부터 기술적 종속성을 벗어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적합한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리눅스를 개발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나 개발자들은 많지 않다. 이러한 현실에서 리눅스 기술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오케스트라적인 협조와 역할 분담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는 리눅스 기술개발 속도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출현할 기술(Emerging Technology)들을 미리 예측해서 적기에 연구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

 리눅스 전문기업에서는 기술을 확보한 연구기관과 핵심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함과 동시에 리눅스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과 응용개발을 병행 추진해나가야 한다.

 연구기관에서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리눅스 기반 기술개발과 기술적인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또한 산업체의 애로기술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새로운 천년에서는 리눅스가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정보산업,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